솔직히 캔모아를 아직도 운영하는지 몰랐다.
어릴 때는 진짜 많이 보였는데 어느 순간 하나둘씩 사라졌다.
그래서 이제는 추억 속 브랜드가 된 줄 알았다.
그런데 부천 뉴코아아울렛 지하에 아직도 캔모아가 운영 중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마치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 만난 느낌이랄까.


캔모아 부천 뉴코아점
경기 부천시 원미구 송내대로 239
뉴코아아울렛 지하층
사실 요즘 빙수 프랜차이즈들은 정말 많다.
설빙도 있고 각종 디저트 카페도 있고.
근데 캔모아는 뭔가 다르다.
빙수를 먹으러 가는 느낌보다
예전에 친구들이랑 놀던 기억을 먹으러 가는 느낌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예전 감성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알록달록한 간판.
벽면 가득한 낙서.
푹신한 소파.
괜히 추억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메뉴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다.
요즘 빙수 한 그릇에 만 원 넘는 곳이 많은데
캔모아빙수와 팥빙수가 각각 6,500원이다.
둘이 먹고 13,000원.
요즘 물가 생각하면 꽤 착한 가격이다.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캔모아빙수
그리고 팥빙수.
먼저 캔모아빙수.
과일과 바나나 그리고 초코시럽이 올라가 있다.
여기에 시리얼과 아이스크림까지.
딱 옛날 캔모아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는 바나나와 초코시럽 조합이 좋았다.
엄청 화려하거나 특별한 맛은 아니다.
근데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간다.
아마 어릴 때 먹었던 기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던 메뉴.
팥빙수다.
처음 나왔을 때는 살짝 놀랐다.
빙수 위에 우유 얼음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양이 꽤 많다.
숟가락으로 떠보니 우유 얼음이 정말 부드럽다.
안쪽에는 팥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개인적으로는 이날 먹은 메뉴 중 팥빙수가 더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캔모아의 진짜 주인공.
토스트.
캔모아 다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캔모아 하면 토스트다.
주문하면 토스트와 생크림이 같이 나온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또 희한하게 맛있다.
따뜻한 토스트에 생크림 듬뿍 올려서 한입 먹고
빙수 한입 먹으면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


요즘 카페처럼 인스타 감성은 없다.
최신 유행 디저트도 없다.
근데 그게 오히려 캔모아의 매력인 것 같다.
아마 처음 방문하는 10대들은 그냥 빙수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30대 전후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를 거다.
학생 시절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추억이 같이 떠오르는 공간.
부천 뉴코아아울렛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한다.
엄청난 맛집이라고 하기보다
오랜만에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곳.
캔모아는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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